아이가 배가 아파서 뛰어옵니다 엄마는 아이를 눕히고 '엄마 손은 약속, 엄마 손은 약손~'하며 배를 시계방향으로 살살 문질러 줍니다. 한참을 '엄마 손은 약손~'하면 어느 순간 아팠던게 사르르 사라지고 아이가 괜찮다고 합니다.
엄마손은 약손의 효과? 느껴 보신적 있나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1. 엄마손은 약손의 효과
복통과 설사는 보통 배가 차가워져 위장기능이 저하되고 장의 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데... 따뜻한 손으로 배를 자극하면 배를 지압하면서 복부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량이 늘어나고 수축됐던 장이 풀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배를 누르는 행동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합니다. 또한 마찰로 인해 열이 발생하는데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이 5배 증가한다고 합니다. 따뜻하게 아이의 배를 만져주는 것만으로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2. 플라시보효과
심리 치료의 일종인 플라시보 효과에 기인합니다. 플라시보 효과는 환자에게 효능이 없는 약을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여서 주어도 환자의 상태가 좋아지는 효과를 말합니다. 약 모양으로 만든 비스킷을 복통에 듣는 영약으로 알고 먹은 사람이 아픔이 없어지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 약이 실제적인 효과가 없어도 그 "약을 먹으면 나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고통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엄마손은 약손을 반복하면 엄마손이 진짜 약손이라는 믿음 때문에 아픈것이 낫게 된다고 합니다.
플라시보 효과가 나타날 때 뇌를 분석하면 '모르핀'같은 내인성 진통제가 분비된다고 합니다. 어떤 믿음, 생각만으로 뇌의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여러 화학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3. 제2의 뇌, 장신경계
13년 마이클 D. 거숀은 '제2의 뇌(당신의 위장이 스스로 생각한다)'라는 책을 저술합니다. 장신경계(enteric nervous system)는 식도에서 시작해서 항문으로 끝나는데 전체 소화기관을 덮고, 평균 길이는 약 9미터 정도라고 합니다. 소장과 대장 등의 장기에 분포하고 있는 수많은 뉴런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신경계를 의미하는데 여기에 세로토닌은 95%, 도파민은 50%가 나온다고 합니다. 세로토닌은 행복호르몬으로 몸 안에서 분비되면 행복감을 느기고 우울, 불안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공격적인 성향을 갖게 되는데 엄마손은 약손이다 배를 문질러주면 장이 자극되어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낫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특정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소화관과 뇌가 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면접이나 시험등 긴장상태에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픈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뇌와 장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장신경계가 뇌를 대신해서 생각하거나 결정을 내리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제2의 뇌라고 여겨질만큼 중요한 부위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장내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장 속의 미생물들이 건강하면 좋은 호르몬을 내고 이 호르몬들이 대뇌 변연계에 전달되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고 면역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장 속의 미생물들이 변연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장과 감정과이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장이 튼튼하면 정서적인 상태도 좋을 것입니다.
꾸준한 장 운동으로 몸도 마음도 잘 관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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