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고등인지능력, 메타인지란?

요즘 초중고 학원 광고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단어 중 하나가 '메타인지'입니다.  2006년 SBS 특별기획에서 전국 고등학생 상위 0.1%가 일반 학생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조사를 했습니다.다른 것은 차이가 없었는데 메타인지 능력이 차이가 난다는 점을 찾았습니다.

메타인지란 무엇일까요??

생각을 생각하는 메타인지 (KBS 시사기획창: 전교 1등은 알고 있는 공부)

1. 메타인지란? 

메타인지(Metacognition)는 Flavell에 의한 개념으로 한 단계 고차원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안다는 뜻의 ‘인지(Recognition)’를 결합한 용어입니다. 자신의 ‘인지활동에 대한 인지’인 상위인지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자신의 인지능력에 대해 알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고등 상위 능력을 말합니다.

메타인지는 학습능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2. 0.1%의 비밀

앞서 얘기한 SBS 특별기획에서 전국모의고사 전국석차가 0.1%안에 들어가는 800명의 학생들과 평범한 학생들 700명을 비교하면서 도대체 두 그룹 간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를 탐색해 보는 부분이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여러 가지 조사를 해 보았는데 이 0.1%에 속하는 친구들은 IQ도 크게 높지 않고, 부모의 경제력이나 학력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성별, 부모의 학력, 가정 환경, IQ 등은 성적과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차이가 나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색다른 실험을 했습니다. 서로 연관성이 없는 단어(예, 변호사, 여행, 초인종 등) 25개를 하나 당 3초씩 모두 75초 동안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가를 검사하였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검사를 받기 전 ‘자신이 얼마나 기억해 낼 수 있는가’를 먼저 밝히고 단어들을 기억해 내는 것이었습니다.

0.1%의 학생들은 자신의 판단과 실제 기억해 낸 숫자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평범한 학생들은 이 둘 간의 차이가(더 많이 쓰던 혹은 적게 쓰든 간에) 훨씬 더 컸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기억해 낸 단어의 수 자체에 있어서는 이 두 그룹 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기억력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기억력을 바라보는 눈에 있어서는 0.1%의 학생들이 더 정확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바로 메타인지 능력에 있어서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3. AI가 넘볼 수 없는 인간의 능력

메타인지는 AI가 넘볼 수 없는 인간의 능력으로 생각됩니다. 인간의 뇌 중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은 대뇌 피질 중에서 논리적 판단, 추리력, 문제 해결 능력 등 고차원적 인지와 계획 능력을 담당합니다. 뇌는 회백질(gray matter)과 백질(white matter)로 이뤄지는데 회백질은 뇌에 들어오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고 백질은 주로 받아들인 정보를 다시 꺼내 뇌의 다른 영역으로 보내거나 새로운 정보를 재구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중 전전두엽 피질의 회백질에는 다른 동물과는 구별되는 인간 특유의 능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뉴욕대학교 인지신경과학센터 스테판 플레밍(Stephen M. Fleming) 박사는 자기 성찰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전전두엽의 피질 부위에 회백질이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 여기서 ‘자기 성찰 능력’이란 ‘메타인지’를 뜻합니다.

 

4. 학습과 메타인지

앞서 봤듯이 메타인지란 자신의 생각을 판단하는 능력, 자신의 인지적 활동에 대한 지식과 조절을 뜻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에서부터 모르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전과정을 말합니다.

학습 측면에서 자신을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으로 구분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어떻게 하면 메타인지를 높일 수 있을까요?

한가지 방법은 고대 소크라테스의 학습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서는 '너 자신을 알라'며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워 주기 위해 문답법으로 자신의 사상을 전파했습니다. 아는 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을 때에만 참다운 지식의 획득이 가능하고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자문자답'과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답을 찾는 과정이 메타인지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출처: The Science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