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군데 직장에서 20년을 넘게 다니다 최근에 이직을 하려고 결심한 이후
이직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 직장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익숙함과 새로운 것에 적응해야 한다는 낯섬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익숙한 상황에서의 뇌의 반응과 낯선 상황에서의 뇌의 반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1. 익숙한 상황의 뇌 반응
자동화(자동 모드) 작동: 익숙한 환경에서는 뇌가 “예측 가능한 패턴”을 이미 학습했기 때문에,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같은 의사결정 영역의 부담이 줄고, **기저핵(basal ganglia)**이 습관적으로 행동을 주도합니다.
→ 즉, 생각하지 않아도 ‘자동 조종’처럼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보상 회로의 안정감: 익숙한 환경에서 예상된 결과가 나오면, **도파민 시스템(dopamine system)**은
안정적인 보상감을 줍니다. 놀람도 적고, 불안 반응도 줄어듭니다.
편도체(amygdala)의 낮은 활성화: 위험 요소가 없다고 뇌가 평가하면 편도체 반응이 약해지며, 긴장감도 줄어듭니다.
→ “심리적 안정과 안전감” 확보된 상태인거죠.
2. 새로운 상황의 뇌 반응
예측 불확실성 증가: 새로운 환경에서는 뇌가 경험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전전두엽이 더 많이 작동하여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를 계속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합니다.
편도체 경계 신호: 미지의 상황은 잠재적 위협으로 해석되므로,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불안·긴장을 유발합니다.
즉, “두려움 회로”가 켜집니다.
도파민의 ‘탐색 모드’ 활성화: 흥미로운 점은 새로운 자극은 동시에 호기심과 보상 기대감을 촉발하기도 합니다.
도파민은 단순한 쾌락 호르몬이 아니라 “예측 오류(prediction error)”가 발생할 때 분비가 증가하는데,
이 때문에 새로운 정보에 끌리고 배우고 싶어하는 동기가 생깁니다.
해마(hippocampus) 작동 강화: 새로운 경험을 기억으로 전환하고, ‘환경 지도를 업데이트’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직한 후 새로운 동료 이름, 장소, 규칙 등을 배우는 과정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3. 이직 상황에서의 뇌 반응 차이
기존 직장(익숙함)
업무 절차와 인간관계가 대부분 자동화되어 “인지적 부하(cognitive load)”가 낮습니다.
스트레스는 반복적·단조로움이나 성취 부족에서 올 수 있고 뇌는 에너지 효율적 상태 유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직장(낯섦)
높은 인지적 부하: 새로운 규칙, 관계, 업무방식 모두 학습 대상이므로 전전두엽이 과부하 걸릴 수 있습니다.
편도체 활성화되어 긴장, 불안 상태이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크죠.
동시에 도파민 시스템 활성화되어 새로운 가능성과 성취 기회에서 오는 동기 부여를 합니다.
해마 활동 증가하여 신속히 새로운 것을 기억하고 적응하려는 뇌의 학습 모드 가동합니다.
정리하면, 익숙한 환경은 뇌에 ‘에너지 절약 + 안전감’을 주지만, 새로운 환경은 ‘위협 + 성장 기회’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이직 후 두려움이 생기는 이유는 편도체의 경고 신호 때문이지만,
동시에 뇌는 학습·성장을 위한 도파민 기반의 “탐색 회로”를 켜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안정화됩니다.
이직의 어려움으로 불안 회로가 켜지지만 동시에 학습 회로의 작동으로 성장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처음의 낯섦이 위협일 수 있지만 적응과정에서 안정감을 점점 찾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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